[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오는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3만 7000가구 가량의 분양예정 물량이 쏟아진다. 업계에서는 사전청약으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수도권의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7만1392가구(4월 26일 기준, 임대포함·총가구수)다. 봄 분양철 영향과 4월 분양이 미뤄진 물량이 넘어오면서 두 달 연속 7만대 분양예정 물량을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만7901가구, 지방에서 3만3491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2만335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였고, 뒤이어 인천(9925가구), 서울(4623가구) 순이다. 경기도는 전달 보다 물량이 8000가구 가량 늘었으며, 서울은 4월 분양이 지연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중구 입정도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를 제외하면 동작구 상도동 푸르지오(771가구)만 유일한 신규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4344가구 ▲대구 6452가구 ▲광주 1312가구 ▲대전 1772가구 ▲울산1613가구 ▲강원도 481가구 ▲경상남도 4059가구 ▲전라남도 1216가구 ▲전라북도 1005가구 ▲충청남도 5085가구 ▲충청북도 4160가구 ▲세종시 995 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사는 7월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일단 최근 청약 경쟁률은 진정 추세를 보이는 상황. 올해 1분기 청약경쟁률(1순위)은 수도권이 평균 21.3대 1, 지방이 18.5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보다 감소했다. 다만 이는 청약 수요가 줄었기보다 분양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기 청약미달률이 8.3%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대비 12.7%p 낮아졌기 때문이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 가구수 비율로, 경쟁률과 미달률의 동반 감소는 청약 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업계는 수도권 청약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7월 사전청약이 수요 분산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봄 분양 큰 장에 이어 7월 사전청약 접수까지 예정돼 있어 수도권에서는 일부 수요 분산효과가 기대된다”며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입지 선호도에 따른 청약경쟁률 격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7월에 4400가구, 10월 9100가구, 11월에 4000가구, 12월에 1만2700가구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7월에는 인천계양지구(1100가구), 위례신도시(400가구), 성남복정지구(1000가구) 등을 대상으로 사전청약이 예정돼 있다.
한편 5월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꼽을 수 있다. 상도 푸르지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771세대 규모다. 단지 주변에 상도초, 신상도초가 위치해 있으며 7호선 장승배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진덕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이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3층)~지상 30층, 22개동, 전용면적 59㎡ㆍ70㎡ㆍ84㎡, 2703세대로 조성된다. 블록별 세대수는 ▲D1블록이 1345세대 ▲D2블록은 1358세대에 이른다. 주변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계획 부지와 고등학교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인천에서는 용현자이 크레스트가 분양을 예고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의 용현자이 크레스트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세대 규모다. 단지에서 반경 1.5㎞ 이내에 홈플러스(인하점, 숭의점), 용현시장, 인하대병원, 인천보훈병원, 주민센터, 미추홀구청, 도원실내체육관, CGV 등 편의·문화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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