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CC, 챔프전 진출… 전자랜드의 기적은 여기까지 

[KBL PO] KCC, 챔프전 진출… 전자랜드의 기적은 여기까지 

기사승인 2021-04-29 21:09:02
전주 KCC의 라건아.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승리의 여신은 KCC의 손을 들어줬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에서 75대 67로 승리했다. 1·2차전을 잡고 3·4차전을 내줘 위기에 놓였던 KCC는 최종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5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KCC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KCC는 안양 KGC와 다음달 3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CC의 마지막 챔피언 등극은 2010~2011시즌이다. 10시즌 만에 왕좌를 노리는 KCC다.

라건아가 22점 25리바운드를 올리며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를 저지했다. 김지완은 18점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는 23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기로 한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2003년 팀 창단 이후 18년 구단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5전 3승제 단기전에서 1·2차전 패배 이후 3연승 달성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자랜드가 가져갔다. 모트리와 정효근의 3점포로 문을 연 전자랜드는 연달아 외곽에서 3점슛을 꽂으며 리드를 잡았다. 1쿼터 막바지 차바위가 연달아 3점포를 더하면서 24대 18로 앞서갔다.

2쿼터 KC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수비 집중력이 엄청났다. 2쿼터에 전자랜드 공격을 단 12점으로 막아냈다. 앞선 가드진이 득점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정현의 3점포로 추격을 시작한 KCC는 김지완이 연속 5득점에 성공, 3점차까지 따라갔다.

전자랜드의 분전에 다시 끌려가던 KCC는 2쿼터 중반 김지완의 2점 야투, 정창영의 3점슛으로 1점차를 만들었고 다시 정창영의 자유투 2개에 이어 라건아의 연속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현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43대 36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7점차 리드를 이어간 KCC는 점수차를 계속 유지했다. 전자랜드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그때마다 3점슛을 꽂으며 주도권을 꽉 잡았다. KCC는 61대 5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라건아와 김지완이 4쿼터 초반 연달아 6점을 합작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는 13점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을 앞두고 전자랜드는 끝까지 포기하질 않았다. 이대헌과 모트리의 연속 득점으로 8점차까지 따라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질 않았다. 마지막 작전타임 후 시작한 공격에서 김낙현이 실책으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다. 

전자랜드 출신 김지완은 종료 1분44초 전에 11점 차로 벌리는 3점포를 터뜨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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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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