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먹거리, 이젠 집에서 즐긴다

관광지 먹거리, 이젠 집에서 즐긴다

기사승인 2021-05-01 06:30:08
▲사진=홍두당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국내외 명물 먹거리가 식음료업계 새 ‘핫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먹거리가 최근 유통가에 등장하고 있다.

대구 3대 빵집으로 꼽히는 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투어푸드 기업 홍두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하와이안 디저트 카페 브랜드 하와이 팩토리를 운영한다. 주력 메뉴는 하와이안 디저트의 대명사 ‘말라사다 도넛’과 하와이 화산지대의 비옥한 토양에서 탄생한 ‘하와이 코나 커피’다.

말라사다 도넛은 하와이 고유의 레시피를 활용해 직접 손으로 빚은 반죽에 코코넛, 밀크크림, 라즈베리크림 등 다양한 필링(filling)을 넣고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뿌린 디저트다. 하와이 코나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꼽힌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출연한 미식여행 프로그램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하와이편에서 ‘하와이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소개됐을 정도다. 하와이 팩토리는 하와이 코나 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라이언 커피의 원두를 단독 직수입해 사용한다.

GS25는 강릉초당두부를 새롭게 해석한 PB 상품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선보였다. 옛 것에 새로운 흥미를 느끼는 MZ세대와 옛 상품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 4050세대를 모두 겨냥한 제품이다.

국내산 콩을 사용한 강릉초당두부의 함유량을 총 중량(90g)의 30% 수준으로 높이고 국내산 요거트, 자연크림치즈 등을 부재료로 활용했다. 일반 상품 대비 2배 이상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강릉초당두부가 가진 특유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는 부재료와의 ‘찰떡’ 배합 비율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샘표는 ‘속초 노하우를 담은 닭강정소스’를 출시했다. 속초 명물인 닭강정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속초 닭강정 비법을 샘표의 우리맛 연구 노하우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점이 특징. 시중에 판매하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 제품을 조리한 뒤 제품을 적절히 버무려주기만 하면 간단하게 속초 닭강정이 완성된다.

오뚜기는 유명 맛집 고기리막국수 들기름막국수를 공개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고기리막국수의 인기 메뉴인 들기름막국수는 직접 뽑은 메밀면을 고소하고 향긋한 들기름과 간장소스에 비벼 깨와 김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다시 찾는 손님들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늘 긴 줄을 서야지만 맛볼 수 있는 맛집이었다.

오뚜기와 고기리막국수는 누구나 조리하기에 쉬운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민을 거듭해왔다. 노력의 결과로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막국수’가 탄생했다고 오뚜기는 설명했다.

업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이 줄면서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소비자 갈증을 현지 명물 먹거리로 채워보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 기피도 계속되면서 유명 음식을 찾아가 먹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유명 음식점과 함께 메뉴를 출시하는 곳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프라인 채널뿐 아니라 온라인 등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유명 먹거리 제품들이 유통가에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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