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지난 주 하루 평균 확진자가 직전 주에 비해 9%가량 줄어들었다. 잠시 줄어드는 것인지 안정세로 들어가는 것인지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줄어드는 양상일 경우 안정됐다고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주(4월25일~5월1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97.1명으로 직전 주(4월18일~24일)의 659.1명에 비해 62.0명 감소했다.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한 원인으로 정부는 '계절 요인'을 지목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계절이다. 날씨 포근해지면서 실내 활동보다 실외활동 증가하고, 실내시설도 환기가 용이해지고 있는 특성이 작용했다"며 "3주 전 실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도 부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 반전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현재 중증환자 발생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 예방접종이 고령층 취약시설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중증 비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체계도 여유가 있어 상당히 안정적"이라면서도 "5월 초에 휴일이 많고, 각종 가정의날 행사 등으로 이동과 모임 잦아지는 점 불안 요인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행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손 반장은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변이 바이러스가 상당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유행 통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울산시와 방역당국이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확산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초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확산 차단에)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
코로나19 활동력이 따뜻한 기온 탓에 떨어졌다고 보기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야외활동과 환기가 확산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손 반장은 "통상적인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력이 떨어진다. 다만 코로나19의 특성도 이러한 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논쟁이 많다. 작년 상황을 반추해보면 더운 시기왔다고 해서 유행이 확 줄지 않았고, 따뜻한 기후의 남반구에서도 확산세가 줄어든 것으로 관찰되지는 않았다. 즉 온도와 습도에 따른 특성이 뚜렷한지는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확실한 점은 온도 올라가면서 환기 가능해지고 실외활동이 많아진 것이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밀폐된 환경이 감염에 매우 취약하고, 바깥에 있을수록 실내에 있는 것보다 감염 위험이 떨어진다. 실내에서 감염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날씨 선선해짐에 따른 실외활동이 유행 차단에 효과적으로 발휘한 것"이라며 "동일 시설이라더라도 창문이나 출입구를 상시 개방할수있다면 환기잘되기 떄문에 긍정적이다. 지난해에도 5~6월 날씨 따뜻해지면서 유행이 안정화되다가 7월 기점으로 에어컨을 틀고 창문 닫게 되면서 8월 쯤 유행이 증가했던 것을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반장은 "가급적 모임,행사,여행을 자제해주시고 불가피한 경우 최대한 실내의 밀폐환경보다는 실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더라도 야외 테이블, 운동을 하더라도 실내보다 야외에서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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