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최근 주식 열풍이 어린이날 선물 풍속을 바꿨습니다. 요즘은 ‘인형’ 대신 ‘주식’을 사준다고 하죠.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목돈마련 기회도 주기 위함인데요.
금융사들도 어린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상품을 보면 예·적금은 물론 보험, 펀드까지 다양한데요. 이 같은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은 언제 처음 생겼을까요.
은행권에 따르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대신 ‘저축의 날’ 제정과 함께 국민저축을 장려했던
1960~1970년대에 상품이 많이 출시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취를 감췄지만 당시엔 지금보다 은행이 많았습니다.
‘어린이 예금통장’입니다. 우리은행 전신인 한국상업은행이 출시한 통장인데요. 표지에 그림이 있는 게 요즘 나오는 통장과 비슷합니다. 어린이 통장이라 학교 이름을 쓸 수도 있고요.
통장을 펼치면 첫 페이지에 ‘어린이 예금 규약’이 적혀있습니다. 가계부를 쓰듯 ‘적요’(내용 기입)칸도 보입니다. 시판 시기는 1971년 6월입니다.
한일은행이 출시한 ‘어린이 예금통장’인데요. 표지에는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고 ‘OOO 어린이’라고 이름을 적는 칸도 있습니다. 어린이 예금약관이 첫 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
신한은행 전신인 조흥은행이 만든 ‘어린이 저축예금통장’입니다. 시기는 1977년입니다. 6면으로 만들어졌고 첫 페이지에 예금규약이 적혀있습니다. 재밌는 건 마지막 장에 당시 조흥은행 전국 점포망과 점포일람이 적혀져 있습니다.
상품을 가입하면 할인쿠폰을 주거나 도장을 만들어주는 등 이벤트를 하거나 이자율 등이 과거 상품들과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험은 어떨까요. 어린이 보험 뿌리는 1958년 교보생명 전신인 대한교육보험회사가 판매한 ‘진학보험’입니다.
한국전쟁 피해로 나라는 궁핍했지만 교육열은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교보생명은 여기에 주목해 국내 최초로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성 보험 상품인 진학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어린이 보험은 이후 상해와 질병사고를 중점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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