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57건…2건 인과성 인정

4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57건…2건 인과성 인정

사망사례 67건 중 65건은 인과성 없고 2건은 심의 보류

기사승인 2021-05-06 15:37:49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 67건 중 65건은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2건은 심의가 보류됐다. 중증 사례 이상반응 57건 중 2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인과성을 심의한 결과를 분석해 6일 공개했다. 

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사례 67건의 평균 연령은 75.9세였고(범위 27-95세) 모두 기저질환(1인당 평균 3.2개)이 있었으며 접종 후 사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4.5일(범위 0.1-18.5일)이었다.

기저질환 및 접종 후 사망까지의 임상경과에 대한 의무기록, 국내외 문헌보고 등을 종합해 인과성을 평가한 결과,  심의사례 중 65건은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사인(패혈증, 심근경색, 뇌출혈, 폐렴 등)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고 2건은 심의를 보류했다.

사망 사례들의 추정 사인은 패혈증(14건), 심근경색(11건), 뇌출혈 질환(8건), 폐렴(6건), 기타질환(28건) 순이었다.  

현재 부검 진행 중(국립과학수사연구원)인 17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재평가하기로 했다. 

중증 사례 57건의 평균 연령은 62.8세(범위 22-94세)였고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허혈성심질환 및 심근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는 비율은 80.7%였다. 접종 후 증상발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3.6일(범위 0.1일-26.6일)이었다. 

중증사례 중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총 2건으로 뇌정맥동혈전증 진단받은 1건과 발열 및 경련이 동반된 1건이었다. 

김중곤 피해조사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이상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젊은 남성에서 뇌정맥동 혈전증으로 진단받은 1건과 발열과 경련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으셨던 여성분 사례 1건 등 총 2건"이라며 "중증사례 중 53건은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유병률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2건은 심의를 보류했으며 각각 급성파종성뇌척수염이 의심되는 건과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폐렴·심부전이 동반된 것으로 의심되는 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 현황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0.5%(1만6196건/358만6814건 접종)였으며, 1주차 이후 감소추세이다. 참고로 1주차는 1.8%, 9주차는 0.1%였다. 

성별로는 여성(0.6%)이 남성(0.2%)보다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18-29세(2.9%)로 가장 높고, 65세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65-74세 0.2%, 75세이상 0.1%).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0.8%, 화이자 1차 0.1%, 2차 0.3% 였다.

일반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96.6%(1만5651건)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사망 73건, 아나필락시스 173건, 주요 이상반응 292건 등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3.4%(545건)였다. 이상반응 대부분이 접종 후 3일 이내(94.2%) 발생했으며, 가장 많은 증상은 근육통 52.2%, 발열 44.9%, 두통 34.9%순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사례 173건에 대해 사례 평가한 결과, 30건(10만 접종당 약 0.8명)이 아나필락시스로 평가됐으며, 대부분 접종 후 30분 이내(73.3%) 발생했다. 아나필락시스 발생 후 사망사례는 없었다.  

추진단은 대부분 이상반응이 접종 후 3일 이내 발생하고,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대부분 30분 이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접종 후 접종기관에서 15-30분 동안 머무르며 이상반응을 관찰 후 귀가하고 귀가 후 3일간 증상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경우 젊은 층에서 발열, 근육통 등 전신 또는 국소반응 발생이 상당수 있었다. 하루, 이틀 정도 굉장히 심한 독감 같은 몸살을 앓았다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그런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어떻게 회복이 되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수분섭취나 아니면 진통소염제, 진통해열제 등으로 조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차 접종인 경우에는 1차보다는 좀 덜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그런 양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희귀혈전증일 것 같다. 아나필락시스나 아나필락시스는 대부분 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접종시 응급조치 등이 원활하게 잘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희귀혈전증 같은 경우는 현재까지 저희가 접종을 꽤 진행했지만 혈소판이 감소되면서 특정한 부위에 생기는 그런 사례는 아직까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확률적인 그런 측면에서 발생할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럴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해서 중증화되지 않게끔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심되는 증상에 대한 부분들 또 의심됐을 때는 어떻게 진단과 치료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료기관과 접종자들에게 계속 안내를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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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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