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Q 매출 4570억… 영업익 72% 증가

셀트리온 1Q 매출 4570억… 영업익 72% 증가

기사승인 2021-05-12 18:13:00
셀트리온CI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12일 셀트리온이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4569억6900만원으로, 3728억4700만원을 기록한 전년동기와 비교해 2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76억5600만원으로, 1202억4100만원이었던 전년동기 실적보다 72.7% 상승했다. 순이익은  1972억2900만원으로, 1052억9200만원을 기록한 전년동기 실적보다 87.3%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간 점을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공급이 확대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판관비 감소와 생산효율성 개선,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4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안정적 시장점유율 유지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3%, 트룩시마는 36%, 허쥬마는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EMA 승인을 획득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세계 최초의 아달리무맙 성분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을 확보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룩시마·램시마, 미국시장서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자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2019년 11월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올해 1분기 기준 26.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도 올해 1분기 기준 1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아울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허가 목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연내에 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제공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진단키트 글로벌 공급 노력

셀트리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업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해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렉키로나의 파키스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3월에는 EMA로부터 ‘렉키로나의 품목 허가 전 도입이 필요할 경우, 사용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획득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범아랍권 국가에 렉키로나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허가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전문가용 및 개인용 진단검사키트를 국내기업과 공동개발했다. 셀트리온은 키트를 국내·외에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렉키로나 임상 3상 종료… 상반기내 유럽·미국에 결과 제출 예정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의약품 당국에 상반기내 렉키로나의 임상 3상 결과를 제출, 승인 심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렉키로나의 임상 3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 국에서 총 1300명의 환자에 투약됐다. 임상 3상의 1차 평가지표인 입원 및 사망 비율 감소 효과를 비롯한 주요 평가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는 상반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허가기관에도 제출해 신속한 승인 심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주력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과 미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렉키로나,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의 글로벌 론칭이 본격화되며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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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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