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 인준을 강행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만나 총리‧장관 임명에 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통령의 인사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8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 하에 민주당이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이자 인사 폭거다. 민주당은 그 배후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모두 30명인데, 문 정권은 4년 동안 무려 32명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13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 총리의 인준을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본회의와 상임위 전체회의를 연달아 열고 표결을 진행해 사실상 단독 처리를 강행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문 대통령에 총리‧장관 인사 문제와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그야말로 야당 무시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보였다”며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의 회초리를 대신해 더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고 국정 파행을 시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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