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임기가 내달 4일 끝난다. 정책금융기관장으로서 코로나19 경기회복에 앞장선 그다. 낙하산 꼬리표는 아쉬움을 남긴다. 윤 이사장 경영 공과를 알아본다.
베트남 사무소 열고 신 남방국 진출기업 지원
디지털 혁신 강조…플랫폼 선도 기관 도약
윤 이사장이 이룬 성과는 다양하다. 올해 벤처확인 전문평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벤처 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숙원사업인 베트남하노이 사무소도 열었다. 신 남방 국가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안정된 보증지원이 가능해졌다.
윤 이사장은 디지털 혁신성장을 강조했다. 올 초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하며 ‘플랫폼 선도 기관’ 도약을 다짐했다. 올해 보증총량도 역대 최대인 80조 원으로 설정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경제 활력을 조기에 되찾자는 의지다. 이밖에 신보 구 서울사옥을 국내 최대 청년창업육성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신보 관계자는 “(윤 이사장이) 취임 후 오랜 숙원사업을 잘 해결했고 많은 일들을 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현 정부와 친분 ‘보은인사’ 논란…임원 고액연봉 지적도
윤 이사장은 내정 당시 ‘보은인사’ 논란을 일으켰다. 관료출신인 윤 이사장은 현 정부와 가깝다. 2006~2007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재임 중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도 했다.
이밖에 공공기관 치곤 높은 임원 연봉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기준 정규직과 임원 연봉 격차는 2.75배로 금융위원회 산하 8개 금융공공기관 중 7번째였다.
공시에 따르면 윤 이사장 연봉은 2019년 2억9173만9000원에서 지난해 2억8345만8000원으로 줄었다. 경영평가 성과급이 줄어서다.
한편 신보는 차기 이사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추천받은 후보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다만 정부가 최근 개각에 나서면서 인선 작업이 뒤로 밀릴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에 따라 윤 이사장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업무를 볼 수 있다. 그간 성과를 높이 사 연임 가능성도 나온다. 역대 이사장 가운데 연임사례는 안택수 전 이사장(17~19대) 한 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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