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17일 대표단회의에서 “요즘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는 성평등 역주행 행보다. ‘안티페미’의 상징이자 혐오선동으로 주목받아온 한 정치인이, 당대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두고 이 같이 꼬집은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노려 국민의힘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광우병 사태처럼 사회적 문제를 남성의 잘못이라고 사상을 주입하는 것이 문제”, “젠더갈등도 페미니즘이라는 조류 속에서 남성이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 받아서 생긴 반작용” 등 이대남 공략 발언을 쏟아내며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안티페미코인 장사로 자극적인 혐오선동하면 뉴스거리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인이 되려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도 자기 이름 석 자만 뜨면 그만이라는 자기정치의 끝판왕 케이스가 그 당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비꼬았다.
강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젠더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낡은 보수의 다음세대 유망주가 혐오 선동으로 주목경쟁에 골몰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 나은 논쟁, 더 나은 경쟁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거대양당에서 젊은 세대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가 무슨 내용을 가지고 경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수많은 여성들의 외침이 터져 나온 지 이제 5년이다. 정치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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