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껍데기 계약' 비판에...복지부 "mRNA백신 이해도 높일 것" 

모더나 '껍데기 계약' 비판에...복지부 "mRNA백신 이해도 높일 것" 

기사승인 2021-05-24 11:27:25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체결한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이 완제품 포장에 그치는 '껍데기 계약'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정부가 '오해'라는 입장을 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단순히 포장해서 밀봉하는 과정이 아니라 품질인증과 효능을 확인하는 민감한 공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바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모더나와 CMO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모더나의 mRNA 백신 원액을 국내에 들여와 병에 주입한 뒤 밀봉하는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공정에 해당한다. 일각에서는 백신'기술이전'이 아닌 '완제의약품'공정이라는 점에서 삼바의 기술력에 비해 계약 수준이 낮은 껍데기 계약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단순 공정이 아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공정이라고 반박했다. 손 반장은  "모더나와의 계약이 완제 생산 방식이어서 기술이전이 일체 없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단순히 포장해서 밀봉하는 과정 아니라 계속적으로 품질인증을 하면서 효능을 확인하는 민감한 공정이다"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백신 원액이 우수하더라도 완제 공정과정에서 품질이 흔들리면 의약품 안전과 효능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계약은 밀봉 수준의 단순 기술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정"이라며 "완제 생산 과정일지라도 품질 인증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mRNA백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기술이전이라고 할 순 없지만 백신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우리가 잘 알 수 있기 떄문에 기술적 기반이 함께 넓어지는 효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정부 계약 물량인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중이며, 29일 국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모더나 백신은 정부 계약 물량으로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백신은 아니다. 손 반장은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더라도 식약처 허가가 필요해 실제 사용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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