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임상 본격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임상 본격화

기사승인 2021-05-25 11:01:56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초저온 냉동고에 넣어져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화이자가 24일(미국 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추가접종이다. 2번 맞으면 접종이 완료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3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연합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분과 폐렴구균 백신 후보인 ‘20vPnC’을 동시에 맞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주사를 접종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폐렴구균 백신이 폐렴처럼 폐렴연쇄상구균 박테리아가 유발하는 질환의 예방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의 주요 목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 뒤의 후속 결과와 2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의 안전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또 다른 백신을 추가했을 때 각각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 반응도 관찰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600명 규모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모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했고, 최소한 6개월 전에 백신 2차분을 맞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세 집단으로 무작위 분류됐는데, 한 그룹은 폐렴구균 백신 후보와 코로나19 3차 부스터샷을 모두 맞고, 다른 두 그룹은 폐렴구균 백신 후보나 3차 부스터샷 중 하나와 위약을 맞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백신과 같이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을 시기에 상관없이 맞아도 된다고 권고를 변경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에 대비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부스터샷 도입 필요성은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코로나19브리핑에서 “청소년 접종과 부스터샷 대비해서 지난 4월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추가로 계약했다”며 “이 일부를 임상연구 결과를 지켜보면서 필요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스터샷을 위한) 추가적인 물량 확보 필요성은 국내외 임상연구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약사별로 임상연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를 지켜보고,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조금 더 임상연구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는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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