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수출이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역대급 가계빚도 걸림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0.5%로 내린 후 1년째 금리동결이다.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1.1% 증가한 5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29.4% 증가한 21억3000만달러다.
경제뇌관인 가계빚(신용)은 1분기말 1765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원으로 1분기에만 35조원 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및 주요국 경기 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통위 간담회에서도 “코로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완화기조 유지를 시사한 바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운용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98%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수출과 투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업종 회복세가 더디고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유지될 걸로 봤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종전 대비 1%p 올렸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