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연설 세션 진행을 맡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P4G 회원국들이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포용적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더 굳건해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제 기후위기는 인류의 미래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바로 지금이 우리 모두가 담대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 달성, 기후행동을 위한 민관 협력은 모든 국가에게 도전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 국가나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낼 수 없는 그런 목표다. 그러나 결코 회피하거나 미룰 수 없는 인류사적 과제이기도 하다”면서 “이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거나 뒤떨어지지 않도록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손을 맞잡고 함께해야 우리 목표에 한 걸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그 어떤 정부도 혼자만의 힘으로 녹색 산업혁명을 이룰 수 없으며 막대한 기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영국은 R&D(연구개발) 투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이라며 “이를 위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협력, 녹색 및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공통되지만 차별화된 책임 하에 개도국의 고충 해결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주최 등 저탄소 및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글로벌 팬데믹 못지않게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과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2045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적 접근으로만 가능한 만큼, 국제기후재원을 위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목표 상향, 투자 및 기업 활동의 투명성, 공정하고 포용적인 전환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화석연료 경제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와 함께 탈탄소 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규모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재정지원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