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애리조나전 5이닝 9피안타 4실점… 3연속 패배 위기

김광현, 애리조나전 5이닝 9피안타 4실점… 3연속 패배 위기

기사승인 2021-05-31 07:06:34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를 허용하며 3연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2구였고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패전 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3연패 위기에 놓였다.

출발은 좋았다. 김광현은 1회 조슈아 로하스를 2루수 땅볼, 케텔 마르테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카슨 켈리에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딜런 카슨의 솔로 홈런에 이어 2회에는 앤드류 키즈너가 타점을 올리면서 2대 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득점 지원을 받은 김광현은 2회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첫 두 타자를 잡아냈지만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맞았다. 이어 팀 로카스트로에게 커브 2개를 연속으로 던지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2대 1이 됐다. 선발 투수인 맷 피콕이 3루 땅볼을 때려 간신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로하스를 잡아냈지만 마르테와 승부에서 2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마르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기면서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이후 3번 타자 켈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가 끝나질 않았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에스코바를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소사가 공을 놓치면서 주자, 타자가 모두 살아나갔다. 1사 1,2루 상황에서 김광현은 다시 한 번 유격수 땅볼을 만들었고, 이번에는 소사가 놓치질 않고 병살타를 만들면서 길었던 3회말을 끝냈다.

4회에도 결국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조쉬 레딕의 2루타와 아메드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로카스트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피콕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첫 타석에 홈런을 허용했던 마르테와 다시 마주한 김광현은 9구 승부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마르테는 김광현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고, 김광현은 2점을 더 잃으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2대 4로 끌려갔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사에서 레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메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투구수 92구를 기록한 김광현은 팀이 2대 4로 지고 있는 6회 타일러 웹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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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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