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첫 취업보다 이직 더 어렵다고 느껴

직장인 10명 중 7명 첫 취업보다 이직 더 어렵다고 느껴

사람인 조사, 이직 경험자 2명 중 1명은 ‘이직한 것 후회’

기사승인 2021-05-31 10:27:34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첫 취업보다 이직을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성급한 이직으로 이직을 경험한 직장인 2명 중 1명은 후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 977명을 대상으로 ‘첫 취업 vs 이직 어려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혓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인 68.9%가 ‘이직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이직이 어려운 이유로 ‘생각하는 처우에 맞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서’(57.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사람인 측은 신입 때에 비해 원하는 처우가 구체적이고, 재직 중인 회사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어 ‘워라밸, 문화 등이 더 좋은 조건인지 입사 전 확인하기 어려워서’(42.5%), ‘회사 생활과 이직 준비를 병행할 시간이 부족해서’(34%), ‘주위에 들키지 않고 면접 일정 등을 조율하기 어려워서’(30.9%), ‘신입 때에 비해 확고한 눈높이와 기준이 생겨서’(27.6%), ‘내부 경영 이슈 등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알기 어려워서’(26.7%) 등의 순으로 이직이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이직 시 가장 어려운 전형으로는 ‘연봉 협상’(20.8%)이 1위였다. 원하는 연봉 수준 이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작성’(19.6%), ‘채용 공고 찾기’(19.2%), ‘실무 면접’(15%), ‘경력 기술서 작성’(14%), ‘임원 면접’(8%), ‘평판 관리 대비’(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어려워하는 만큼 실제 이직 후 후회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직을 경험한 직장인(907명) 중 절반 이상(56.6%)이 이직을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후회한 이유는 ‘막상 입사해보니 기업 내실이 생각보다 부실해서’(51.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또 ‘연봉 등 조건이 기대에 못 미쳐서‘(42.5%)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업무 내용이 생각과 달라서’(38.4%), ‘야근 등 워라밸이 안 좋아서’(25.5%), ‘조직원들과 맞지 않아서’(23.4%),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22.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중 66.5%가 이직 후회로 인해 퇴사했다고 답했다. 입사 후 평균 7개월 이내에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집계돼 1년을 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많은 직장인들이 커리어 성장과 조건 업그레이드를 꿈꾸며 이직을 결심하지만 모두가 성공적인 이직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봉 인상 등 처우에 관련된 조건도 중요하지만, 이직하는 회사의 업종과 맡게 될 업무 등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 성장과 관리 관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등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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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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