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희망 최저시급…알바 9147원 vs 사장 8850원

내년 희망 최저시급…알바 9147원 vs 사장 8850원

최저시금 알바생은 ‘인상’ 필요 vs 사장님은 ‘동결‧인하’

기사승인 2021-06-01 15:31:30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내년도 희망 최저시급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은 9147원을, 고용주들은 8850원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알바생 5명 중 4명은 시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반면, 고용주인 사장님들 절반 이상은 동결이나 인하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1790명과 사장님 193명을 대상으로 2022년 희망 최저시급을 조사한 결과, 알바생은 평균 9147원, 사장님은 평균 8850원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알바생과 사장님 모두 2022년 희망 최저시급이 올해 8720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상률에 있어서는 알바생 4.9%, 사장 1.5%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알바생 5명 중 4명이 시급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물가 상승률에 비례한 임금 조절(73.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적다(43.7%)거나 최근 저조했던 인상률(14.2%)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동결 혹은 인하를 바라는 알바생도 17.5%에 달했다. 알바자리 감소와 근무시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주된 이유였다.

최저시급 동결을 바라는 알바생들은 ▲오히려 알바자리가 줄어들까봐(71.2%, 복수응답) ▲물가가 인상될 것 같아서(57.1%) ▲인상돼도 최저시급을 지켜서 받지 못하기 때문에(17.1%) ▲현재 시급으로도 충분해서(14.3%) 등을 이유로 선택했다.

인하를 원하는 알바생들은 ▲인건비를 이유로 알바 근무 시간이 줄어들까봐(59.0%, 복수응답) ▲오히려 알바자리가 줄어들까봐(45.4%) ▲쪼개기 알바가 늘어날 것 같아서(18.1%) ▲구직 경쟁률이 완화될 수 있을 것 같아서(18.1%) 등의 순이었다.

사장님들은 절반 이상(53.8%)이 최저시급 동결 및 인하를 주장했다. 세부적으로는 ‘동결’이 29.5%로 우세했다.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59.6%, 복수응답)’을 1위였다. 이어 ▲과거에 이미 급격히 인상됐기 때문(42.1%) ▲오히려 알바생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것 같아서(29.8%) ▲업무 강도에 비해 현재 임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7.5%)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최저시급 인하를 원하는 24.3%의 사장님은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더욱 악화됐음(40.4%, 복수응답)’을 호소했다. 다음으로 ▲인건비가 부담돼서(38.2%) ▲업무에 비해 시급이 높게 책정돼있어서(27.6%) ▲과거에 과도한 수준으로 인상된 바 있어서(21.2%) ▲오히려 알바생 고용 환경이 악화될 것 같아서(21.2%) ▲더 인상되면 최저시급을 준수하기 어려워서(17.0%) ▲더 많은 알바생을 고용하기 위해서(14.8%) 순으로 조사됐다.

업직종별 최저시급 차등 적용에 대해서는 알바생(43.7%)보다 사장님들의 찬성 비율이 47.6%로 다소 높았다. 

사장님들이 생각하는 평균보다 높은 최저시급이 적용돼야 하는 업직종으로는 상하차, 건설현장, 제조, 포장 등 ‘생산‧건설‧노무(49.9%, 복수응답)’이 1위였다. 이어 ▲병원‧간호‧연구(40.2%) ▲운전‧배달(3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최저시급이 적용돼야 하는 업직종으로는 ▲유통‧판매(54.3%) ▲외식‧음료(42.3%) ▲문화‧여가‧생활(30.4%) ▲서비스(30.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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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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