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 ‘롤론티스’ 특허침해 피소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 ‘롤론티스’ 특허침해 피소

기사승인 2021-06-04 12:02:39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사진=한미약품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4일(현지시각) 바이오베라티브가 자사를 상대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바이오베라티브는 지난달 28일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손해배상 청구 및 가처분을 신청했다. 바이오베라티브는 혈우병 치료제를 대표 품목으로 보유한 혈액질환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18년 사노피 그룹이 인수했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의 생산, 사용, 그리고 상용화 활동은 그 어떤 특허도 침해하지 않는다”며 “한미약품과의 계약서 조항에 따라 롤론티스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펙트럼은 2012년 한미약품과 롤론티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롤론티스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선스 계약은 스펙트럼이 제3자로부터 제기되는 특허침해 소송에서 면책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 바이오베라티브가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와 스펙트럼은 이미 이 회사의 이러한 움직임을 인지하고 오래전부터 면밀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롤론티스의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유 기술인 만큼 스펙트럼과 함께 롤론티스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롤론티스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지난 3월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허가 당시 ‘33호 국내 개발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호중구감소증은 혈액 속 백혈구의 4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 감염에 취약해지는 증상이다. 롤론티스는 호중구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국내 시장은 800억원대, 글로벌 시장은 3조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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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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