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4차전에서 5대 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승으로 H조 선두에 복귀했다. 황의조(보르도)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남태희(알 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 삼성)도 골맛을 봤다.
한국은 이날 점유율 70대 30으로 크게 앞섰다. 슈팅 시도는 28대 3으로 크게 앞섰고, 유효 슈팅은 18대 0이었다. 전반전에는 상대 골키퍼 라술 차리예프의 ‘선방쇼’에 많은 득점을 올리질 못했지만, 후반전에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3골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보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항상 해왔던 대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팀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5일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라며 “남은 경기 준비 기간은 짧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고 수요일 경기(스리랑카전) 전략을 준비하겠다. 목적은 당연히 승리인데 최소한 오늘 이상의 경기력은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오랜 만에 관중이 입장하고 치른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우리를 지켜봐주는 팬이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선수들이 팬을 위해 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좋다”라며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오는 것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더 많은 관중이 입장하면 좋을 것이다.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팀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전체적으로 팀 전체가 좋았다. 팀 경기력이 살아나면 개인의 활약도 돋보인다”라며 “손흥민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공격도 좋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볼을 뺏기는 순간 역습에 대비하는 전환이 좋았다. 손흥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린 김영권의 활약상에 대해선 “김영권도 우리 전략을 잘 수행하고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고 본다. 1차 빌드업을 상대 진영에서 시작했다. 두 명의 센터백, 정우영까지 기술 있는 선수들이 1차 빌드업을 잘해줬다. 이후 빈 공간으로 공이 잘 투입돼 마무리까지 갔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김영빈(광주FC), 구성윤(김천 상무), 정상빈(수원 삼성),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라인업에 오르질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 매 경기 4명이 명단에서 제외돼야 한다. 매 경기 같은 선수들이 제외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잘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에 대해) 내일부터 분석하려고 한다. 차분히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음 경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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