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설치" 전쟁기념관, '손 모양' 남혐 논란에 해명

"2013년 설치" 전쟁기념관, '손 모양' 남혐 논란에 해명

누리꾼 "무궁화에서 남혐 손 모양 왜 나오나" 의혹 제기
전쟁기념관 "무궁화에 희망메시지 적어 달도록 한 설치물"
"기념사진 찍을 수 있도록 추가 제작…현재 철거"

기사승인 2021-06-07 15:47:0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전쟁기념관이 일부 설치물에서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과문을 게재했다.

7일 전쟁기념관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과거 제작된 일부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되게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는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설치물은 무궁화포토존이다. 현충일이었던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쟁기념관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 모양으로 추정되는 포토존이 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글에 공유된 사진 속 한 관람객의 배경에는 무궁화나무가 있고 나뭇잎 모양의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한 손 모양이 나온다. 무궁화 위로 펄럭이는 태극기는 정면에서 바라볼 때의 모습이 아닌 후면의 모습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손 모양을 두고 남성 혐오 손 모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손 모양은 최근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메갈)'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하는 표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해당 포토존에 대한 불만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쟁기념관 캡처
전쟁기념관 측은 논란이 된 무궁화포토존에 대해 "2012년 무궁화나무에 국민희망메세지를 적어 달도록 만들어 놓은 설치물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2013년 추가 제작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포토존은 철거하였으며 전쟁기념관의 모든 전시물과 게시물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착수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기념관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이 대체 저기 왜 있는 건가" "손 모양이 어색하다" "전쟁기념관이 국기 반전은 너무하지 않나" "담당자는 확인도 안 하고 뭘 했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찾아낸 사람들도 신기하다" "시기상 손 모양 논란은 억지인 듯" 등의 반응도 나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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