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부동산거래내역 전수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차원에서 국회의원 전수에 대한 조사를 국민권익위에 의뢰했는데 그 결과가 전날 당에 전달됐다.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결단했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이제는 야당 차례”라고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7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거래내역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위법 소지가 있는 국회의원은 총 12명, 총 16건이었다. 이 중 3기 신도시 관련 의혹 2건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연루자에 대해 즉각 출당 조치를 하겠다며 일벌백계를 예고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3월30일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에 관한 조사를 제대로 하면 국민의힘도 기꺼이 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단 얘기가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면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 주자 다섯 분이 결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도 전수조사 받겠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도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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