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접종 1300만명+알파에도 유행 유지…생활방역 준수"

"코로나 예방접종 1300만명+알파에도 유행 유지…생활방역 준수"

에어컨 트는 시기, 밀폐된 공간서 장기간 머무르는 상황 피해야

기사승인 2021-06-08 12:24:16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늘어나더라도 유행 규모가 바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며, 방역 긴장이 이완되면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고령층 등 1300만명+알파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위중증, 사망 등 위험도는 떨어지겠지만 전체 유행규모가 축소될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유행 규모를 줄이기에 (1300만명은) 충분한 숫자라고 평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으로 방역 긴장이 이완되며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방역 준수를 비롯해 에어컨을 트는 시기가 다가왔으니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현재 유행상황을 증가시키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외국 상황을 보면 접종이 늘어나는 시점이 대유행이 있던 시점이었다. 이스라엘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예방접종에 의해서 환자수가 떨어지는 속도보다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통해 감소되는 것이 빨랐다"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 확진자수는 봉쇄수준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500~6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예방접종률이 급상승 중이다. 접종으로 인한 심리적 이완, 방역 긴장도 완화를 상쇄할 수 있는 조치들이 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6월 말까지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은 거리두기 개편에 반영될 것"이라며 "자율과 책임 방안을 마련하면서 접종률을 높여간다면 외국처럼 접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반장은 이번 여름휴과와 관련해 "어린이집 등의 방학시기를 조정해 분산해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년 상황을 비추어봤을 때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의 방학기간이 7월 말, 8월 초라서 그 시기에 휴가를 많이 간다. 민간 기업도 해당 기간에 (휴가가) 집중되는 것이 통상된 부분"이라면서 "휴가를 가되, 분산해서 갈 수 있도록 방학기간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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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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