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이란이 한국 내 동결자금으로 유엔 분담금 미납금 180억원을 납부했다.
국영 IRNA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 대표를 인용해, 미납 분담금 1625만1000여달러(한화 약 181억5200여만원)가 납부됐다고 보도했다.
유엔도 이란이 투표권을 되찾기 위한 최소 분담금을 납부했다고 확인했다. 돈을 내는데 한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와 금융기관이 도움을 준 걸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도 이란이 유엔 분담금을 낼 수 있도록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 동결자금 일부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원화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송금을 도운 걸로 전해진다.
이란은 분담금 납부로 지난 1일 투표권을 회복했다.
유엔은 지난 1월 분담금을 미납한 이란 총회 투표권을 정지했다. 유엔은 회원국의 밀린 분담금이 직전 2개년도 분담금 규모와 같거나 많을 경우 총회 투표권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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