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유통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2020년 시장유통량이 약 3000만개였던 타이레놀이 올해는 4900만개 이상으로 약 6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급가액도 같은 기간 약 47억9000만원 수준에서 76억9000만원으로 약 3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국내 제약사 해열제의 유통량은 얀센 타이레놀에 비해 변화량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A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해열제의 공급량은 올해 4월 기준 67만개에 불과했으며, 공급가액 또한 2020년 2200만원에서 4000만원 증가한 6200만원으로 타이레놀의 극적인 증가량에 비해서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타이레놀의 유통량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백신 예방접종에서 가장 큰 공신력을 갖는 정부 기관이 ‘타이레놀’을 직접 명시하여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의약품 시장 관리 역량이 없는 질병관리청의 부주의한 발표로 인하여 일선 현장은 타이레놀 품귀 같은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약품유통관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명으로 안내하고 있는데도 질병관리청이 제품명을 명시해 발표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질병관리청의 독단으로 인해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장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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