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위축된 증시, 히든카드는 ‘배당주’

긴축 위축된 증시, 히든카드는 ‘배당주’

기사승인 2021-06-22 06:15:01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미국발 테이퍼링(긴축) 우려로 증시가 위축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배당주에 주목할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을 골라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연초 이후 27.5%의 상승률를 기록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최근 3년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평균 배당성향은 90%를 넘지 않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포스코, SK텔레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배당이 위축된 경향이 강했다. 올해는 기업 실적 개선세를 타고 배당 성향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상장 313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보다 47%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자료=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증권가에서는 금리와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배당주 투자가 적격이라는 평가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일정을 오는 2023년으로 앞당기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뉴욕증시가 긴축 긴장에 따라 하락세를 타면서 국내증시도 힘을 못 쓰는 양상이다. 연준의 추가 행보에 따라서 하방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은 이날 “연준이 올여름에 테이퍼링을 언급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시점”이라며 “분위기가 이 정도까지 형성됐다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포트폴리오상에서 서서히 테이퍼링에 대비를 해야한다 지금 최고치를 써 내려가는 한국 주식시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반영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역시도 테이퍼링의 언급과 시행의 과정에서 일정한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이퍼링에 대비하는 대안으로 배당주를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진다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주식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중 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테이퍼링이 이뤄질 때 장기금리는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와 같은 시기에 배당주는 상대 수익률이 제고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들을 중심으로 잠재적인 변동성에 대비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도 “물가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가치 변동이 적은 자산이 선호된다. 증시에서는 고배당주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은행업종의 배당수익률은 5%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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