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국민 과반 이상이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40.6%(아주 잘함 23.0%, 다소 잘함 17.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대비 1.8%p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전달 대비 0.6%p 하락한 56.5%(아주 못함 41.4%, 다소 못함 15.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였다.

연령대별로 20대(18~29세)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긍정평가가 올랐다. 특히 30대와 40대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30대는 42.9%에서 51.8%로 8.9%p, 40대는 50.8%에서 56.4%로 5.6%p 증가했다. 60대 이상도 33.6%에서 34.6%로 1.0%p, 50대 역시 40.2%에서 41.0%로 0.8%p 올랐다.

다만 20대 민심은 나빠졌다. 20대의 문 대통령 국정평가는 무려 6.0%p 하락한 23.4%였다. 심지어 연령 평균(41.4%)과 비교해도 17%p 차이가 나는 수치다.

지역별로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구·경북(TK)은 26.2%에서 30.9%로 4.7%p, 서울은 34.1%에서 38.6%로 4.5%p, 부산·울산·경남(PK)은 28.6%에서 32.3%로 3.7%p, 충청은 39.7%에서 41.8%로 2.1%p 증가했다.

반면 호남 민심은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지율은 67.3%에서 57.9%로 무려 9.4%p 떨어졌다. 이밖에 인천·경기는 42.4%에서 42.5%로 0.1%p 올라 큰 변화 없었다. 강원은 44.0%, 제주는 44.9%였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신뢰를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59.5%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관해 ‘신뢰한다(매우 신뢰 33.7%, 다소 신뢰 25.8%)’고 답했다.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38.9%(전혀 신뢰 못함 15.7%, 다소 신뢰 못함 23.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였다.

정부의 방역 대책에 관한 ‘긍정평가’는 대부분의 연령에서 과반을 넘겼다. 특히 40대(신뢰 70.5% vs 불신 28.6)는 정부의 방역 대응에 큰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의 평가는 박했다. 20대(44.9% vs 54.0%)의 정부 방역 신뢰도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답변이 다소 엇갈렸다. 호남(신뢰 77.6% vs 불신 20.9%)은 정부 방역 대응을 좋게 평가했지만 PK(42.8% vs 55.5%)는 부정평가가 앞섰다. 

특히 국민들은 정부의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현재 백신 접종 진행에 관한 의견’을 묻자 35.7%가 ‘예상보다 느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상보다 빠르고 잘 진행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28.2%에 달했다. 두 답변을 종합해보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바라보는 국민이 60%를 웃돌았다.

반면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32.5%에 그쳤다. ‘예상보다 느리고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24.0%, ‘예상보다 빠르지만 잘 진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8.5%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응답률은 7.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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