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우도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제주도 우도

- ‘신비의 섬’, ‘새벽을 여는 섬’... 해양도립공원
- 주간명월, 동안경굴, 전포망도 등 우도팔경 ‘신비’
- 쪽빛 바다, 해안 절경 감상하며 ‘힐링’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기사승인 2021-06-26 12:01:53
신형환 이사장
숙소가 제주시에 있는 호텔에서 우도로 가기 위해 차량으로 성산포항까지 가서 주차하고 배를 탔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섬이었지만 차를 싣고 가는 관광객도 있었다. 30분 간격으로 운항해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휴일이라서 제법 많은 관광객이 우도를 찾고 있었다. 종달리에서 우도 하우목동항을 왕복 운항하는 선편도 있었지만 횟수가 적어 성산포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도 해양도립공원안내 브로슈어에 우도를 ‘신비의 섬’, ‘새벽을 여는 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생태관광지로 보전하기 위해 우도 해양도립공원으로 2008년 지정되었다. 

우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 숙종 23년(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가 소유의 말을 사육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의 왕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헌종 10년(1844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우도에 와서 본격적으로 정착하였다고 한다. 조일리 부군에 김석린 진사 생가가 보전되어 있다. 우도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행정구역개편 때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도의 자랑 우도 8경으로 주간명월, 동안경굴, 전포망도, 지두청사, 후해석벽, 서빈백사, 천진관산, 어항어범이 있다. 배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해안도로 마을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마을 버스요금이 1인당 5,000원이며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려 주변 명소를 구경하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다음에 오는 버스를 다시 타고 가면 된다. 우도의 특산물로 땅콩이 제일 유명하며, 소라와 쪽파, 마늘과 우뭇가사리도 많이 알려졌다.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는 우도는 ‘신비의 섬’, ‘새벽을 여는 섬’ 으로 불리는 해양도립공원이다. 사진=제주도.


홍조단괴해변에 널려있는 하얀 알갱이는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딱딱하게 굳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주도.

우도 올레길은 약 11킬로미터로 4시간 정도 걸으면 우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버스를 이용하여 필요한 곳에 내렸다가 구경하고 다음 행선지로 옮겨 갔다. 일 년 내내 쪽빛 바다와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자전거를 빌려서 신나게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마을 순환버스를 이용하며 돌아다녔다.


우도에는 비양동이 있고, 작은 비양도에 방사탑이 있다는 것을 보고 제주에 비양도가 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도 땅콩 마을 주변 카페에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는데 우도에도 쇠머리 오름이 있다. 우도 하고수동해해수욕장과 서빈백사의 백사장 모래는 매우 가늘고 하얀 색깔로 쪽빛 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좋았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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