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491명, 전주 대비 10% ↑…'홍대 주점' 관련 감염 지속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491명, 전주 대비 10% ↑…'홍대 주점' 관련 감염 지속

20대 발생 가장 많아, 외국인 강사들 방문한 주점 관련 감염 확산

기사승인 2021-06-28 17:56:39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당시 서울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음식점, 유흥시설 등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일 평균 환자 수는 전주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젊은층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집계된 국내 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1.6명으로 직전 1주(6.13일~19일, 444.6명)보다 47명 증가(10.6%)했다. 

이 중 수도권은 363.4명(73.9%), 비수도권은 128.1명(26.1%)으로 확인됐다. 

최근 1주간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인구 10만 명당 9.3명꼴인 636명이었다. 

이어 50대 630명(인구 10만 명당 7.3명), 40대 602명(인구 10만 명당 7.2명), 30대 554명(인구 10만 명당 7.9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 추이에 있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60대 이상에서 확진자 수가 지속 감소하는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는 소폭 증가 양상을 보였다.
 
가장 많은 증가가 있었던 연령대는 20대로 직전 1주 대비 확진자 수가 112명(21.4%) 증가했고, 10대 83명(34.7%), 50대 67명(11.9%), 30대 64명(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감염경로 분석 결과, 20~30대 확진자는 음식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인 간 전파가 많았고, 40~50대 확진자는 종교활동, 직장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많았다.

아울러 경기 지역 원어민 강사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강사들이 방문한 주점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각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서울 홍대 근처의 한 주점을 방문한 뒤 22일 성남 원어민 강사를 시작으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9일 마포구에 위치한 펍 주점에 방문한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각 지역에서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 영어학원을 통해 추가 전파가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업소는 대화가 힘들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고 음주를 하는 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다. 3밀 환경에 음식을 섭취하면서 대화를 하는 곳이라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말이 많이 배출돼 전파가 촉진·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점 방문을 통해 강사 6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이 그 장소에서 예정된 모임을 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현장을 방문했다가 만났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영어학원과 관련된 강사 이외에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일반 이용객에서도 추가 확진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는 16명"이라며 "이 주점에 방문한 다른 손님이나 직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추적 관리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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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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