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야권의 대선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문을 인용하며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비호’에 단단히 한몫했던 이재명 지사가 ‘청년세대의 절망’을 운운하는 것은 가증스럽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부동산값 폭등으로 대한민국 청년 전체를 ‘취약계층’으로 만들 때 어디서 무얼 하다 이제와서 위하는 척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1일 오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한다”며 기본소득 실현, 공정성장 등을 약속했다.
하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인 기본소득 공약에 관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린다’는 대목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문재인의 소득주도성장 시즌2를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판국에 소득주도성장 시즌2로 강력한 경제부흥을 하겠다는 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달에 담배 한 보루 값 나눠주는 것을 기본소득이라 우기는 것은 민주당 주자들도 반대하는 코미디다. 담배 한 보루 값으로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말은 차라리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든다고 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 지사의 출마 선언문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그래서 이재명은 할 수가 없다. 그저 ’위기와 갈등의 대한민국, 이재명‘이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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