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2년을 되돌아보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주역들과 함께 소부장 자립 성과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2년간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 추진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의 소부장 관련 현장 방문은 이번이 6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자행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기습 공격하듯 시작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기업과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며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려 소부장 산업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지난 2년 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전진했다”며 “무엇보다 기쁜 것은 자신감과 협력 방안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소부장 수요기업인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손을 잡았다”며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추고,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 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이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히 컸다”면서 “통상 6년 이상 걸리던 기술개발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며 소부장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기습공격’, ‘부당한’ 등의 표현을 쓰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부는 뭐든지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오늘처럼 좋은 얘기 말씀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2021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인이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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