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부산을 ESG 개념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3대 비재무지표를 뜻한다.
장 이사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산에서 민심경청투어 중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미래의 길(소위 k-Road)을 생각했다”며 “그 답은 해양과 기후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상태에 빠진 지구를 살리자는 대안 운동이 ESG”라고 주장했다.
ESG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철저히 ESG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21세기 기업들은 ESG 개념대로 나아가야 더 많은 생산과 투자,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ESG 발전모델로 부산을 꼽았다. 그는 “부산 바다를 바라보면서 해양자원과 생산공장이 밀집된 부산을 ESG 개념의 대표적 국제도시로 발전시킬 구상을 했다”며 “한국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선진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다음은 장 이사장 페이스북 글 전문.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국제해양도시인 부산에서 '민심경청투어'를 하던 중 태평양으로 뻗어있는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수평선 위로 대형 유조선과 무역선들이 오가고 있었다. 부산의 푸른 바다는 마치 한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블루오션처럼 보였다. 무궁무진한 해양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보면서 지구온난화를 생각한다.
그리고 내친김에 부산 해양박물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나는 이곳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민심경청투어'중에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미래의 길(소위 k-Road)을 생각한다.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생각한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K-Road는 어떤 길일까?
그 답은 해양과 기후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 지구는 지금 환경공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의 생명과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북극의 만년 빙하가 녹아내리고 바닷물의 수면이 상승하며 건조한 날씨로 인해 예상치 않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구는 뜨겁게 불타고 있다. 여기에 화산폭발과 쓰나미 그리고 바닷물의 수온 상승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킨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부작용으로 인류의 서식지인 지구가 뜨거워지고 지금과 같이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인류는 더 이상 지구공동체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위험한 경고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상태에 빠진 지구를 살리자는 대안 운동이 시작됐다. 그것이 바로 ESG이다.
ESG란 무엇인가?
이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3대 비재무지표를 뜻한다. 이는 한마디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보여주는 지표로써 ESG를 관통하는 정신은 지속가능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럼, 무엇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유지해 나간다는 의미일까? 그것은 인류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은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비재무 성과 즉 ESG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ESG의 개념으로서, 기업이 환경(S)과 사회(S), 또 지배구조(G)를 스스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생산을 통한 매출과 이익확대 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쳐 왔지만 이제 이런 식의 기업활동은 한계를 맞았다. ESG는 미래의 기업은 인권 중심의 사람을 위한 환경, 사람의 안전중심의 사회적 책임,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아니 미래의 기업은 철저히 ESG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망한다. 예를 들면, 같은 돈을 벌어도 해당 기업의 생산과 투자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직원과 주주와 고객의 만족도를 얼마나 높이는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21세기의 모든 기업들은 ESG의 개념대로 나아가야 더 많은 생산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으며,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일 것이며, 인류와 지구가 동시에 생존 가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구글, 스타벅스,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ESG의 개념대로 기업운영을 전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들의 기업활동은 곧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것과 연동되어 운영되고 있다.
ESG의 개념에서 E의 핵심개념은 기후변화, 탄소배출과 맞닿아 있으며, S는 인권, 노동, 공급망 관리,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한다. 특히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MZ세대들의 가치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를 소비와 투자에 반영하는 세대로서 S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G는 이 사회 구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어디까지나 투명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ESG의 정신에 따라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사업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시작했다. 오늘날 전 세계가 ESG의 정신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성장 위주의 경제발전이 결국 지구 환경공해의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기업들의 공장에서 내뿜은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또한, 저개발국들에서 아동노동을 통한 인권유린도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기업경영이 환경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려는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욕망이 아동노동을 남발했고 이로 인해 아동들의 인권이 착취당하고 유린당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한 새로운 경종이 울린 것이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 세계 유수의 에너지 회사들이 원유생산과정에서 바다에 원유를 유출하는 것도 환경에 큰 해악을 끼쳤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지구는 지속가능성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인류의 경고가 나왔고 이 지구는 현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결국 미래세대를 위한 것으로 보존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각심이 커지게 되었다. 이런 인류의 각성이 곧 경제, 사회, 환경을 낭비하지 않고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했다.
이곳 부산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해양자원과 생산공장이 밀집된 부산을 ESG 개념의 대표적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을 해 본다. 그래서 그 발전모델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한국은 다른 그 어떤 나라보다도 21세기 친환경 기업과 친환경 국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선진국으로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최고의 선진 일류국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ESG의 선도기업, 선도국가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의 K-Roa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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