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다, 자유롭다…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들어봤더니]

새롭다, 자유롭다…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7-05 16:01:56
밴드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이번에도 ‘사랑’이다. 4부작 ‘북’(Book) 시리즈에서 ‘우리를 회복시키는 힘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줬던 밴드 데이식스는 유닛 신보에서 또 다시 ‘사랑’을 주제로 꺼내들었다. 5일 온라인 공연에서 만난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는 “삶의 모든 순간, 그 중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음반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사랑인가 싶겠지만, 이 사랑은 다르다. 멤버들은 “음악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담았죠”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는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음반 ‘라잇 스루 미’(Right Through Me)를 낸다. 완전체 음반을 발매한 지 2개월여 만에 내는 신보다. 멤버들은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 빨리 돌아왔다”고 입을 모았다. 음반에 실린 7곡은 멤버 영케이와 원필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멤버들이 강조한 특징은 ‘변화’. 지난 음반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던 영케이가 이번엔 전자 기타를 손에 들었다. 그는 “덕분에 사운드의 규모가 커졌다”고 귀띔했다. 팀 동료인 도운은 “‘떼창’할 포인트가 많아졌다”며 “원필과 영케이가 공연을 염두에 두고 곡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뚫고 지나가요’는 1990년대 미국 동부에서 유행한 힙합 리듬에 당시 한국에서 사랑받던 발라드 선율을 녹인 곡이다. 원필은 “빈티지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면서 “‘북’ 시리즈를 마친 뒤 처음 내는 음반이라,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신보 예고 사진.
△ “친구처럼 자연스레 힘 실어줄 수 있길”

데이식스의 음악은 ‘공감’에 방점을 찍는다. ‘삶의 모든 순간을 노래하겠다’는 팀의 각오 역시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법한 감정을 표현해 듣는 이의 공감을 얻어내겠다는 의미다. 영케이는 “보편적인 감정을 쉽게 여기지 않고 음악에 녹이려는 노력이 데이식스의 색깔을 만든 것 같다”고 봤다. 신보에서도 이런 시도는 계속된다. 이별하는 순간을 묘사한 타이틀곡을 비롯해 희망 찬 메시지를 담은 ‘우린’, 이별한 상대의 행복을 염원하는 ‘비극의 결말’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원필은 “슬픔을 노래하더라도 그 안에서 공감과 위로가 전해질 수 있길 바랐다”며 “마치 친구가 옆에서 ‘같이 가자!’라면서 자연스레 힘을 실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신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나를 뚫고 지나간 순간은 월드투어”

데이식스는 공연으로 성장한 밴드다. 데뷔 초부터 방송에 모습을 비추는 대신, 서울 홍대 인근 공연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며 입지를 넓혀왔다. 지난해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더욱 가혹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느 K팝 가수들처럼, 데이식스 역시 1년 넘게 대면 공연을 열지 못하고 있다. 원필은 “나를 뚫고 지나간 순간은 지난해 초 막을 내린 두 번째 월드투어”라면서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하던 때가 그립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아무런 걱정 없이 팬들과 공연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영케이 역시 “공연은 마이데이(데이식스 팬덤)와 함께할 수 있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라며 “마이데이와 함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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