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6일 오전 국회 앞에서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노총 소방노조 출범선언문에는 “재난과 사고의 처참한 현장 속에서 동료들의 부상과 죽음 앞에서 눈물짓던 소방공무원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노총 소방노조를 출범시켰다”며 “소방공무원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지켜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순탁 한국노총 소방노조 위원장은 “노후장비 개선과 인력 확충, 순직공상자 예우 강화, 각종 화재·구조·구급 수당 개선, 소방관 공상추정법 제정, 화재예방3법 제정 및 국회 통과, 구급대원의 법적 방어권 신설 등 여러 현안 처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공무원노조는 같은 날 경기 마석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 참배 및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전날인 5일 소방노조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정은애 공노총 소방노조 위원장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눈물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노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지난 5월1일 소방노조설립준비위원회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장간담회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장시간 노동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6일부터 정식 소방노조로 전환했다.
소방공무원의 노조 설립 및 가입은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공무원노조법에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에 따라 6일부터 소방공무원도 자유롭게 노조를 설립,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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