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쏟아진 ‘물 폭탄’…2명 사망

남부지방에 쏟아진 ‘물 폭탄’…2명 사망

기사승인 2021-07-06 19:02:14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6일 2명이 사망하고 주택·농경지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라권과 경남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현산(해남) 438.5㎜ △관산(장흥) 391㎜ △진도(레) 387.6㎜ △도양(고흥) 354㎜ △여수(공) 334㎜다.

전북 지역은 △완주 124.2㎜ △익산 116.9㎜ △뱀사골(남원) 116.5㎜ △전주 109.2㎜ △부안 107.0㎜ △군산산단 107㎜의 비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기준, 경남권에서는 △남해 278.1㎜ △삼천포(사천) 270.5㎜ △고성 258.5㎜ △하동 236.5㎜ △대곡(진주) 222㎜ △시천(산청) 221㎜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해남에서는 삼산면 대흥사 인근에서 주택이 침수돼 60대 후반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가족과 함께 대피하는 과정에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광양 진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주택 2채와 창고 1채를 집어삼키고 창고 2대를 파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55분쯤 매몰 현장에서 80대 여성을 구조했다. 이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128세대가 한때 정전 피해를 봤으나 이날 오전 1시23분쯤 복구됐다.

이밖에도 남부지방 곳곳에서 주택과 농경지, 상가 등이 물에 잠기고 수십 명이 대피했다.

비구름대가 전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계속해서 강하게 발달하면서 당분간 전라권과 경남권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7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위험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하며, 강한 비가 내릴 때에는 야외활동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며 “해안가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