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전 세계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률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년 후면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절반 이상이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릭슨LG는 20일 진행된 에릭슨 모빌리티 6월호 보고서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모바일 업계 현황 분석과 향후 전망 등이 담겼다.
발표자로 나선 에릭슨LG 박병성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오는 2026년 5G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트래픽은 약 237EB(엑사바이트·1엑사바이트는 약 10억 기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말 발생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49EB) 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다.
실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66EB를 기록했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박 컨설턴트는 늘어나는 스마트폰 가입 건수와 가입자당 이용 평균 데이터량 등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폰 보급률도 모바일 브로드밴드 상승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가입건수가 모바일 트래픽 발생요인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는 모바일 트래픽 증가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상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트래픽도 증가한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95%는 스마트폰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릭슨LG는 2026년 말 전 세계 월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은 현재 10GB의 3배가 넘는 35GB에 이를 걸로 예측했다. 또한 올 연말 5G 가입자는 앞서 예상한 인원 보다 2배 많은 5억8000만명으로 추정했다.
실제 5G 가입자는 4G(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보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박 컨설턴트는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종류나 개수가 많은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어 그는 “4G 대비 좀더 빠르게 도입된 중국의 경우가 있겠고 다른 부분은 5G 사용 기기나 기기수가 4G 대비 많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비춰 2026년 말에는 5G 가입자 수가 약 35억명을 넘길 걸로 예상했다.
또 이날 에릭슨LG는 지역별 가입 분석치도 제시했다. 우선 중동·북아프리카 내 ICT(정보통신기술) 발전과 보급 속도가 빠른 6개국을 주목했다.
‘걸프만 지역’으로 구분한 이곳의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 비중은 90% 이상이다. 5G 보급준비는 이보다 1년 앞섰다. 보고서는 2026년이면 걸프만 지역 5G 보급률이 73%를 차지해 북미(84%) 다음으로 높을 걸로 전망했다.
반면 보고서는 5G 주파수 경매 지연을 이유로 유럽지역 단기간 내 5G 통신을 구축은 어려울 걸로 봤다. 중앙 및 동유럽 모바일 업계는 LTE(50%)가 강세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6년 후 5G 예상 가입률은 33%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서유럽도 상태는 같다. 서유럽 LTE 가입률은 동유럽보다 높은 78%다. 보고서는 다만 이 지역은 디지털 전환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해 향후 5G 가입률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동북아시아 5G 구축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5G 전용 단말기 보급이 활발해 지역 가입자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이 주축이다. 2026년도 5G 보급률은 65%로 전망됐다.
에릭슨LG는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Fixed Wireless Access)도 언급했다. FWA는 두 고정 지점 간 무선 연결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70% 이상이 FWA 서비스를 하고 있다. FWA는 유선·광통신을 이용한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대안으로 많이 보급된다. 현재는 유선 브로드밴드 보급이 높은 국가도 FWA를 활용하는 추세다.
FWA 트래픽은 전체 모바일 시장 15%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엔 7배 이상 증가할 걸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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