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상반기 매출 34조9212억원 달성…144만4107대 판매

기아, 상반기 매출 34조9212억원 달성…144만4107대 판매

신차‧RV 중심 판매확대, 믹스 개선‧인센티브 하락으로 수익성 제고

기사승인 2021-07-22 17:05:07
제공=기아㈜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기아가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총 144만4107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올해 2분기에만 절반이 넘는 75만411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2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국제회계채택(IFRS) 연결기준 2021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도매기준 75만4117대를 판매한 기아는 매출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 경상이익 1조8377억원, 당기순이익 1조34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아는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기아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제공=기아㈜
◇해외 판매 쑥쑥…영업이익 1조4872억 달성, 전년 동기 대비 924.5% 성장

기아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 판매가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가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8.2% 감소한 14만8309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작년 2분기 35만4502대 보다 70.9% 늘어난 60만5808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기준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팔았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44만4107대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116만4735대 보다 24.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올해 국내 판매량은 27만8384대로 지난해 27만8287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상반기 누적 올해 116만5723대로, 지난해 88만6448대 보다 31.5%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년 2분기 대비해서 감소했다”며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유럽, 인도 및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지난해 기저 효과에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K8 등 신차 판매 확대 영향이 더해지며 18조339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기아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1조3688억원 보다 61.3% 늘었고, 1분기 매출 16조5817억원과 비교해도 10.6%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개선된 81.3%였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452억원과 견줘 무려 924.5% 상승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764억원과 비교해도 3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기아의 영업이익은 2조563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5896억원 보다 334.8% 늘었다.

기아는 “영업이익의 경우 RV 중심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56.5%를 기록했다.

제공=기아㈜
◇하반기, 판매 회복‧수익성 강화 추진…친환경차 입지 강화

기아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내다놨다.

이에 따라 기아는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관련 대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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