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처 신뢰도가 한 달 사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사전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에 이어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불안정한 백신 수급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7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를 물은 결과 ‘신뢰한다’는 답변은 56.1%(매우 신뢰 34.0%, 다소 신뢰 22.1%)로 집계됐다.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43.1%(전혀 신뢰 못함 28.0%, 다소 신뢰 못함 15.1%)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9%였다.
정부의 방역 신뢰도는 지난 조사(6월22일)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59.5%에서 56.1%로 3.4%p 감소했다. 부정평가는 38.9%에서 43.1%로 4.2%p 올랐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30대의 신뢰도는 65.5%에서 54.6%로 무려 10.9%p 떨어졌다. 60대 이상 고령층도 57.7%에서 51.6%로 6.1%p, 50대 역시 60.3%에서 54.6%로 5.7%p 감소했다. 다만 40대는 70.5%에서 71.5%로 1.0%p 올라 비슷했다. 18~29세는 44.9%에서 50.0%로 5.1%p 증가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부의 방역 대처에 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충청의 코로나19 대응 신뢰도는 68.9%에서 59.5%로 9.4%p 떨어졌다. 서울은 62.3%에서 56.5%로 5.8%p, 대구‧경북은 55.4%에서 51.2%로 4.2%p, 인천‧경기는 59.2%에서 56.5%로 2.7%p, 호남은 77.6%에서 76.3%로 1.3%p 감소했다.
다만 PK는 42.8%에서 46.0%로 3.2%p 올랐다. 강원은 39.4%, 제주는 50.5%였다.
이 가운데 국민 다수가 정부의 우선 과제로 ‘백신 접종’을 꼽았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현재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묻자 64.1%가 ‘빠른 백신 접종’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전방역’이라는 답변은 27.1%에 그쳤다. ‘기타’란 응답은 6.6%, ‘잘 모름/무응답’은 2.2%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응답률은 1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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