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수익과 더불어 자기매매(자기자본투자), IB(투자금융)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둔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으로 금융그룹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2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8.1% 늘어난 40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기준 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동기(104억원) 대비 1382%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 같은 실적 증가는 ▲증시 호황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익 증가 ▲성공적인 자기자본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었고, 자기매매(자기자본 투자)도 큰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4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위탁매매 수수료와 IB(투자금융)는 2873억원, 8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4.8%, 47.6% 늘었다.
상반기 자기매매 수익은 3519억원으로 31.2% 증가했다. 이어 기타수익은 6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은행, 캐피탈 등 각 계열사의 협업을 통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10블럭 공동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고덕강일10PFV’라는 프로젝트회사를 설립했다. 이 사업은 대림산업 컨소시엄, 미래에셋대우도 함께 참여한다.
또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아시아신탁은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SK인천석유화학 부지(5만5000㎡)에 조성되는 쿠팡 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SK인천석유화학 부지를 매입해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외 금융지주 증권 자회사의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5279억원의 순이익을 내 금융지주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실적 증가 폭도 전년동기(2574억원) 대비 105.08% 늘어났다.
이어 KB증권도 올해 상반기 3772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175.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58% 늘어난 49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2760억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0.0%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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