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타버스 출사표…“디지털 트윈 기반 될 것”

페이스북 메타버스 출사표…“디지털 트윈 기반 될 것”

기사승인 2021-08-01 07:00:08
국민일보DB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구현 초석을  다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로 새로운 부를 창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라이프로깅(Lifelogging)·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거울세계(Mirror World)·가상세계(Virtual World) 등 4개 유형이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자 다음 장(章)”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업 전환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2014년엔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2019년엔 VR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호라이즌’ 베타버전을 서비스했다. 

증강현실용 스마트 안경도 빠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건 맞다”며 “계획을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디지털 세계를 현실과 매끄럽게 연결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플랫폼 기업 전환은 4가지 메타버스 유형을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나아가 메타버스 지향점인 디지털 트윈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실험에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전주혜 연구위원은 “페이스북 메타버스가 어느 정도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기존 서비스 모델을 결합한 메타버스를 구현한다면 라이프로깅 형태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 전체 유형을 융합하는 형태로의 진화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이프로깅과 가상세계 융합 형태는 기존 사진·동영상·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가상세계 안에서 아바타 대 아바타 기반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변화를 의미”라며 “이는 페이스북 호라이즌 서비스를 보완하고 발전시킨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네이버 제페토, 3D 게임업체 로블룩스 등이 즐거움·재미·대화·친목 등에 주목한 것과 다르게 일상생활 한 영역으로 자리잡으며 결국 메타버스 구현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위원은 또 “여기에 실제 세상 정보를 반영한 증강현실, 거울세상 결합은 이용자와 실제 세계의 수많은 데이터를 메타버스 내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안에서 플랫폼 사업자는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세밀화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B2C 마켓팅·광고·수익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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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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