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김밥집 식중독, 살모넬라균 관리 미흡해 발생”

“밀면·김밥집 식중독, 살모넬라균 관리 미흡해 발생”

기사승인 2021-08-08 13:21:00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최근 밀면, 김밥 전문점에서 수백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는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식중독 사건에 대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돼지 등의 장내나 일상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이다.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살로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올해가 작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올해 7월 평균 최고기온은 작년보다 4.7도(26.3→31도) 상승했다. 7월 한 달간 폭염일이 8일(0→8일)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환자는 총 5596명이었다. 그중 3744명(67%)이 8∼9월에 발생했다. 계란 등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은 3506명(63%)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김밥, 계란(지단)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조리 식품)이었다.

식약처는 사전 위생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후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육류, 가금류, 계란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식품의 중심온도가 75도 이상인 상태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재료는 깨끗한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가금류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어도 음식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며 “칼·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서 다른 재료와 구분해 보관하고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 성남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 두 곳에서는 이달 초 이후 현재까지 27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부산 연제구 밀면집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환자 450여명이 나왔다.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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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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