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인은 누구? KCGI 참여에 인수전 '후끈'

쌍용차 주인은 누구? KCGI 참여에 인수전 '후끈'

에디슨모터스·KCGI "전기차업체로 전환해 쌍용차 회생"

기사승인 2021-08-10 06:10:14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가한 에디슨모터스가 사모펀드 KCGI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강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인수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통해 쌍용차를 테슬라에 견주는 전기차 업체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KCGI·키스톤PE 등은 9일 쌍용차 인수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에 재무적투자자(FI) KCGI, 키스톤PE의 자금력을 동원해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KCGI는 한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잡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사모펀드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에디슨모터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재무적투자자로서 인수가의 절반 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쌍용차는 수 차례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까지도 3천억∼4천억원씩 적자가 누적되는 회사"라며 "과거 관행·비즈니스 모델 다 버리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최근 1위로 올라선 에디슨모터스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위험은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까 인 것 같다"면서도 "전기차 만들 때 보틀넥(병목현상 일어나는 부분)이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영구자석 등인데 이런 부분에서 (쌍용차 공장이 있는) 평택은 기술 인력과 공급망 등 인프라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 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직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협력업체 직원 등까지 얼추 합해도 10만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고 사람 더 뽑아도 부족한 판에 뭔 구조조정이냐'며 반문했던 게 기억난다"고 답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임직원분들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약속했던 것처럼 무분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거라고 본다"며 "임직원들이 흑자경영 때까지 회사를 위해서 무분규를 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 시 본인 지분에 대한 배당금을 쌍용차를 위해 활용하고,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평택 공장 주변 소상공인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27일까지 인수의향자의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다음달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지난 9일까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퓨처모터스 컨소시엄 등 4곳은 예비실사를 위한 정보이용료를 납부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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