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싸이월드가 부활 신호탄을 쐈다. 기존 아이디 찾기와 사진보기 임시 서비스를 열었는데 수요가 상당하다. 싸이월드 측은 추이를 보면서 베타 버전과 미니홈피 등 본 서비스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자동로그인 서비스를 열었다. 로그인을 하면 회원별로 복원사진·동영상·댓글·배경음악·도토리(가상재화) 수량을 알 수 있다.
우선 반응은 좋다. 메타버스 ‘원조’이자 ‘국민SNS’ 귀환을 반기는 인파로 사이트는 북적였다. 서비스가 막 열렸을 땐 트래픽이 몰려 접속이 지연됐다. 초당 접속자도 수백 명에 이른다.
주요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흑역사’ 꺼내기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네티즌 ‘삼남매남***’는 “한 번 들어가봐야겠어요 추억돋아요 ㅋㅋ”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 ‘78in**’는 “ㅎㅎㅎ저보다도 ㅇㅐ들이 더 들어가보라고 성화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임시 서비스임에도 나오기까지 부침은 심했다. 세 차례 오픈을 미뤘다. 싸이월드제트는 전제완 싸이월드 전 대표에게서 싸이월드 운영권을 인수했다.
그리고는 올해 3월 정상화를 목표로 데이터 복원 작업을 했다가 웹과 모바일버전을 동시에 선보이겠다며 일정을 5월로 미뤘다. 5월에는 데이터 백업 시간 지연을 이유로 7월로 일정을 늦췄다.
가장 최근엔 해외 해킹 공격이 다수 나타나자 보안강화 차원에서 서비스 오픈을 다시 미뤘다.
싸이월드는 회원 3200만 명 분 사진 18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 복구를 마쳤다. 당분간은 아이디 찾기와 도토리 환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환불 신청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며 도토리는 개당 100원이다.
싸이월드제트는 GS리테일과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연결하고 합작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싸이월드 쇼핑 채널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 채널은 오는 11월 말 싸이월드 내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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