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매수 vs 매도...개미는 우왕좌왕

카카오 매수 vs 매도...개미는 우왕좌왕

기사승인 2021-08-10 06:15:02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딜러. 사진=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카카오가 자회사 상장 전후로 주가 횡보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카카오의 추가 상승 여력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으나, 지분가치 할인을 반영하면 현 주가가 적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72% 상승한 14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최근 14~15만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 청약(26일~27일)을 앞두고 시작된 주가 횡보가 한달째 지속되는 양상이다.

상반기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탔던 카카오는 지난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현재 평균 10% 안팎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카카오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대체로 현재가 대비 15~20% 안팎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쉬지 않고 가파르게 오른 주가와 자회사들의 IPO 이벤트를 고려하면 당분간 동사의 주가 상승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생각지도 못한 신규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보해 수익화에 성공시키는 동사의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이러한 전략이 재차 입증되면서 기업가치 리레이팅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 18만5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비즈보드 광고 외에 톡채널, 알림톡 광고 등이 가세해 톡비즈 부문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예상 매출액도 전년 대비 57% 급증한 43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상장 이후에도 기본체력 강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DB금융투자 황현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과 카카오페이의 하반기 상장 기대감 등 긍정적 요인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펀더멘털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 동기대비 47%, 102%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낙관 지분가치 할인을 반영하면 현재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회사들이 속속 상장하고 각 산업의 중추로 자리를 잡더라도 모자 회사간 상장사 중복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향후 페이, 모빌리티, 엔터, 픽코마 등 카카오톡이 길러낸 자회사 상장이 이어질수록 모자회사간 상장사 이중 카운팅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모회사 카카오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보유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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