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세종시 제2특수학교가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619 일원에 세워져 오는 2023년 3월 문을 연다.
이 학교가 개교하면 세종시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와 교육 선택의 폭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권을 강화하기 위해 제2특수학교 건립 착공에 돌입했다.
제2특수학교는 부지면적 14,255㎡, 지상 3층, 33학급, 공사비 417억 원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생활공간, 장애 친화적 공간, 지역문화 교류의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학교 건물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인증(BF인증), 녹색건축물 인증,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안전과 친환경을 고려했다.
학교 주변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쉼터,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산책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새로운 학교에서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담아 개개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학생의 장애특성을 반영한 생활중심 교육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자율성 확보로 문화·예술·체육 중점 교육과정, 장애정도를 고려한 진로·직업교육 중점 특성화 교육과정 등도 곁들인다.
김재설 세종시장애인부모회장은 “제2특수학교 설립이 장애학생과 가족 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학교가 안전하고 차질 없이 설립되고 개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제2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성원해 주시는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장애인단체, 학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생도시인 세종시는 매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특수교육대상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특수학교(세종누리학교) 1개교로는 교육시설 부족과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버스 탑승에 불편이 많아 제2특수학교 신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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