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공정’과 ‘상식’에 방점을 찍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국민캠프 1차 정책자문단 명단이 공개됐다. 총 42명의 전문가가 캠프에 탑승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정책 행보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윤 후보 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와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4개 분야 정책자문단 42명을 발표했다.
분야별 간사로 △경제 분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사회 분야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외교·안보·통일 분야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교육 분야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캠프 좌장격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총괄간사로서 분야별 정책을 총괄해 윤 후보와 소통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참여정부 출신 인사의 합류가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 말까지 현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캠프에 합류했고, 참여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주요정책과제 평가위원을 지냈던 안상훈 서울대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국민 캠프는 향후 학계·정관계뿐 아니라 현장의 분야별 전문가를 정책자문 전문가로 추가 위촉해 전문가 명단 2·3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장제원 의원은 명단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식을 기준으로 공정한 가치를 만드는 반듯한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어려움을 들어드리는 따뜻한 대한민국이 기본적 가치”라며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한 공정, 정의, 상식을 내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 방향을 제시할 때도 좌 편향, 우 편향에 개의치 않는다. 이념의 가치가 중심이 아닌 민생과 실용, 국리민복의 가치로 정책 행보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좌 편향 정책도,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면 우 편향 정책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에서 쟁점이 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금융 세제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베이스를 바탕으로 개선한 부분이 있겠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과 비지방의 차이가 큰 대한민국 주택 분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공약을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공약 발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1호·2호 공약은 본격적으로 선거에 들어가서 공개하는 게 전략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42명으로 구성된 정책전문가 그룹이 만든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책총괄본부와 협업해 하나하나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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