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양측 법무법인 입장을 종합하면 김용건은 최근 A씨 측을 만나 사과했다. A씨는 김용건을 용서하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양 측은 A씨가 출산하면 아이를 김용건 호적에 올리기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며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지난 4월 A씨의 임신 소식을 들은 뒤 출산을 반대했다가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피소됐다. 두 사람은 2008년부터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언론 보도로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면서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측이 합의에 이르기에 앞서, A씨 신상을 추측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재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A씨 측은 일단 법적 대응 없이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A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의뢰인 신상이 유출된 것은 아니고, 또 다른 여성의 신상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무분별한 추측과 비방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40년 넘게 활동했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김영훈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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