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글⋅사진 박진영 기자] 경기도 화성시 송동 동탄2지구 대형 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인 화성시의 지도단속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동탄2지구 11블럭에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의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을 갖춘 복합시설을 짓고 있는 이곳 현장은 누가 봐도 아슬아슬하다.
현장에서는 지난 2019년 5월 착공한 이래 현재까지 건축자재를 비롯한 공사차량 등이 인근 도로를 무단점용,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 및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고층 건축공사에서 작업 중 재료, 공구 등의 낙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10m마다 설치해야 하는 낙하물 방지망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수시로 나가 지도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개선은 전혀 안 되는 실정이다. 산책을 나온 한 주민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조마조마하고 무섭다"면서 "가끔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현장에 와서 살펴는 보는 것 같은데 전혀 개선되는 것 같지 않다. 그들 눈에는 이런 위험성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화성시로부터 도로점용을 받았기에 도로에 건축자재를 적치하는 것은 문제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은 '도로점용 시 인도 및 차도에 건축자재 적치를 허용하는지 여부'를 확인코자 화성시 도로 관련 부서에 여러번 연락을 취하고 메모를 남겼지만 그때마다 '담당자의 출장이나 휴가'라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어렵게 연결된 담당 팀장은 "이 부서로 온지 얼마 안 됐다"면서 도로 무단점용 관련 물음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근 지자체 및 신도시 조성 LH 도로부서 관계자는 "도로점용은 콘크리트 타설, 건축자재 상하차 등 일시적 목적의 허가는 내주지만 상시적으로 도로에 자재를 적치할 수 있도록 허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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