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동행한 사연은

배우 조진웅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동행한 사연은

기사승인 2021-08-15 14:09:48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대통령 특사단이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열린 추모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배우 조진웅.  국가보훈처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조국 해방을 위해 일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1868~1943)이 76번째 광복절인 15일 태극기와 함께 귀환한다.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에서 독립군을 연기한 배우 조진웅은 특사단 자격으로 봉환에 함께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홍범도 장군 유해를 실은 특별수송기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이륙했다. 특별수송기는 이날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한다.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단)과 유해봉환 실무지원단은 전날 크즐오르다에 있는 묘역에서 추모식을 마친 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수습해 현지 병원에 임시 안치했다.

특사단으로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조진웅이 파견됐다.

우 의원은 지난 13일 SNS에서 “조진웅은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에서 김구 선생 역할을,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군(속사포) 역할을 맡아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혼신을 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진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어 이번 특사단에 ‘국민대표’ 1순위로 조진웅을 추천했고, 조진웅도 흔쾌히 수락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조진웅은 특사단 파견을 두고 ‘두말할 나위가 있습니까? 아무리 바빠도, 제가 세상 모든 일은 뒤로 미뤄놓더라도 이 일은 해야죠. 너무나 기뻤고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 의원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배우였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들께 알릴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사망 연도 기준 78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달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에 맞춰 성사됐다.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에 맞춰 15~20일 추모 페이지를 운영하고, 오는 16·17일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설치된 국민분향소에서 선착순으로 직접 참배하거나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할 수 있도록 한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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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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