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SK테레콤(이하 'SKT')이 메타버스 대중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임 특화 플랫폼을 누구나 참여하고, 다양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 월드'로 키울 방침이다. SKT는 19일 오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인 ‘이프랜드’ 출시 한 달을 맞아 서비스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프랜드는 모임에 최적화한 메타버스다. 쉽고 간편하며, 생동감 넘치는 아바타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뼈대는 SKT가 다년간 구축해온 '티 리얼'(T-real) 플랫폼이다.
나만의 개성 뽐내는 MZ세대 놀이터
SKT는 이프랜드를 MZ세대가 본인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이프랜드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연내 선보인다. 누구나 본인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하고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공통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한다. 이러면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 문자 채팅 기능 등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 '이프랜즈' 적극 육성
SKT는 이프랜드에서 모임을 개설, 운영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그룹 '이프랜즈'도 확대, 육성하기로 했다. 원래 한 기수만 파일럿으로 운영하려다 모집공고 1주일 만에 수백 명이 지원해 1,2기로 구분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프랜드 활동도 전폭 지원한다.
SKT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 인플루언서를 적극 발굴하고 활동도 장려할 것"이라며 "이들은 향후 본인만의 명성과 수익을 얻는 또 하나의 직업군으로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시스템을 도입해 이프루언서를 후원하고 입장권 구입이나 아바타, 공간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
해외진출도 앞두고 있다. SKT는 지난해 증강현실(AR) 플랫폼 '점프'로 홍콩과 미국에 진출한 바 있다. 연내 주요 80개국에 이프랜드 서비스 오픈을 추진 중이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단기 목표는 모임 특화로 메타버스 대중화를 견인하는 것"이라며 "향후엔 다양한 기업 서비스가 메타버스에 입점해서 커머스, 쇼룸, 콘서트 등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프랜드 내에서 이뤄지는 '메타버스 월드'의 진화를 꿈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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