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신감' 테슬라 "카메라·AI로 '완전자율주행' 가능"

'강한 자신감' 테슬라 "카메라·AI로 '완전자율주행' 가능"

사람과 유사한 '테슬라봇' 공개

기사승인 2021-08-22 06:00:04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카메라만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다른 업체들이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와 카메라를 함께 활용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최근 열린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진일보한 퓨어비전과 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와 도조 컴퓨터의 연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배가시킬 자체 개발 칩도 공개했다. 도조에 들어가는 AI 칩 'D1'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36TB(테라바이트)에 달하며 칩을 연결해 쓸 수도 있으며, 슈퍼컴퓨터 도조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내년 전기 픽업트럭(Cybertruck)에 사용할 자율 주행 컴퓨터용 새 하드웨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핵심기술 소개를 맡은 테슬라 AI 기술 총 책임자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는 테슬라 FSD에 담긴 AI 기술에 대해 "차량 전체를 둘러싼 8개 카메라가 받아들인 정보를 실시간 가공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인 '테슬라 봇'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봇은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위험하고 반복적이거나 지루한 작업을 위해 고안됐다"며 "내년에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봇의 키는 1m 72㎝로, 약 20㎏의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있다. 테슬라봇엔 자율주행에 쓰이는 AI 기술이 탑재됐다. 로봇의 머리 부분에는 '오토파일럿'에 쓰이는 카메라가 들어가 주요 정보를 파악하고, 자율주행 구동에 필요한 컴퓨터가 내장됐다. 

머스크는 이날 노동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로봇이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조사에 착수중에 있다. 이번 조사는 2014∼2021년 생산된 모델 Y, 모델 X, 모델 S, 모델 3 등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가 대상이다. 지난 2018년 초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에서 11건의 사고나 화재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머스크는 해당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차량용 카메라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게 완전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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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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